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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봄호

게시물 정보

작성자 새빛US 작성일18-11-08 15:01 조회3,081회 댓글0건

본문

~


2 0 1 8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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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호
계 간 등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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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3일

등 록 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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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바00097

제   59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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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통권355호

발   행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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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01일


주        소

 

-------------------------------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97-1
전        화

-------------------------------------

02-533-9820

발행겸인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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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요 한


인   쇄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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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데로 임하소서
새 빛 복 지 재 단
점자 새 빛 출판부

  

 = 차        례 =   

1. 시 마당 : 생명 (김도현 시인)
------------------------------
3
2. 생명의 말씀 : 분명한 목적을 갖는 삶 (안요한 목사)
-------------
4
3. 짧은 글 긴 생각
 - 온 마음을 다해 살아라

-----------------------------------

6
4.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 어느 도둑을 구한 이야기
-------------------------------
7
5. 건강코너
 - 당신의 건강을 해치는 나쁜 버릇 10가지

-------------------------

10
6. 말씀 테마
 - 인생의 최대 비극 (이찬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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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7. 묵상
 - 골판지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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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8.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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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9. 이럴 땐 이런 말씀 : 주님이 하신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약속에 관한 말씀 10
-
21
10. 주님의 음성이 나에겐 너무 억울해서 울었습니다. (이용규 선교사)
---
23
11. 그럴 때 있으시죠? : 모두 쓸모가 있다 (김제동 방송인)
----------
25
12. 한비야의 뜨겁게 몰두했던 순간들
 - 일기장아, 올해도 잘 부탁해 (한비야 국제 구호 전문가)
-----------
27

 

= 시 마당 =


  생명


  김남조 시인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벌거벗고 언 땅에 꽂혀 자라는
초록의 겨울보리.
생명의 어머니도 먼 곳
추운 몸으로 왔다

진실도
부서지고 볼에 타면서 온다
버려지고 피 흘리면서 온다

겨울나무들을 보라
추위의 면도날로 제 몸을 다듬는다
잎은 떨어져 먼 날의 섭리에 불려가고
줄기는 이렇듯이
충전 부싯돌임을 보라

금가고 일그러진 걸 사랑할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상한 살을 헤집고 입맞춤할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열두 대문 다 지나온 추위로
하얗게 드러눕는
함박눈 눈송이로 온다.
= 생명의 말씀 =


  분명한 목적을 갖는 삶


  안요한 목사


예수님은 자신이 당할 끔찍한 죽음을 알면서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이 땅에 태어나신 목적을 아시기에 성경에 기록된 모든 것에 응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유대인이 아닌 로마인에게 넘겨져 희롱과 능욕을 당하고 채찍을 맞은 후에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삼일 만에 부활할 것이다. 예수님은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십자가의 길도 마다하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셨습니다.(눅 18:31-34)
왜냐하면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까뮈는 이방인에서 방황하는 현대인의 삶을 잘 묘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IMF관리 후 노숙자가 생겼지만 일본은 오래전부터 공허함 속에서 방황하는 노숙자가 많았습니다. 삶의 목적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들려주었을 때 회복되어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한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보고 무슨 목적을 갖고 계십니까?
예수님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부드러운 옷을 입은 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고 천국에 목적을 두고 살아가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아브라함은 이삭을 죽여야 하는 고통 속에서 여호와 이레를 보았고 야곱은 외로운 사투 속에서 하늘에 닿는 사닥다리를, 다니엘은 사자굴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동박박사는 별 하나를 보고 머나먼 사막 길로 떠났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를 경배하려는 목적으로 그 외롭고 험한 길을 강했했습니다.

에디슨은 천둥번개 속에서 전기를 보았고, 로뎅은 바위섬을 통해서 생각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노블은 눈앞에 보이는 실수에도 절망하지 않고 분명한 목적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이 크게 쓰신다고 갈파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속에서 인류를 구원하시고 부활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영원하신 목적을 보셨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무엇을 바라보고 무슨 목적을 갖고 살아가시렵니까?
하나님을 바라보고 복음에 목적을 두고 사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말씀으로 약속하십니다. 시험 당할 때에 피할 길을 주시고 없는 길을 뚫어 주시기도 하고 다른 길을 열어 주셔서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인도해 가십니다. 하나님이 아들이시며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왜 죽으셨어요?
모든 것이 말씀대로 이루어 졌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믿지 말고 성경을 믿고 각자에게 주신 삶의 목적을 갖고 전진하는 점자새빛 가족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 짧은 글 긴 생각 =


 온 마음을 다해 살아라

얘야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렴
언제나 너를 응원할 거야
그리고 언제까지나
네 작품의 첫 번째 관객이 되어줄거야

언젠가 네가 그 꿈이 싫어진다 해도 상관없어
그 꿈을 내려놓고 제 마음이 원하는 대로
또 다른 꿈을 가지면 돼

물론 네가 품은 꿈이
밝은 미래가 보장되는 꿈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괜찮아

명심하렴
어른들이 하는 말이 늘 옳은 것은 아니란다
어른들의 세계에 좋은 것만 있는 것도 아니야
거침없이 너만의 꿈을 꾸고 너의 꿈이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를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해 살아라

그렇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 그 자체가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을거야

먼 훗날 돌아보면 알게 될 거야
젊은 날 네가 품었던 꿈들이 너를 세상에서
하나뿐인 존재로 만들어주었다는 것을
그리고 세상 누구에게도 없는 자기만의 개성을 가졌는지가
인생을 잘 살았는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는 것을

 * 출처 : 저우바오쏭 <어린왕자의 눈 중에서>
=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


  어느 도둑을 구한 이야기


소리칠 겨를도 없었다.
재빠른 동작으로 그는 우리 집에 침입을 했고
나를 두꺼운 끈으로 묶어놓았다.

내 집에 도둑이 들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전날 밤 딸네 집에 간 아내에게 자고 오라 말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가진 돈... 돈 있는 대로 다 내놔! 안 그러면...죽여 버리겠어."

20대 젊은이로 보이는 사내는 내게 칼을 들이댔다.
소름이 돋았다.
환갑이 넘었으니 죽음을 한 번쯤 생각해보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니었다.

"내가 돈을 주면 날 죽이지 않을 거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나도 모르게 되물었다.
순간 도둑의 눈빛이 흔들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푸른색 마스크 위로 보이는 그의 눈빛이 왜 그리 선량해 보였는지..
어디 가서 이렇게 말하면 미쳤다고 하겠지만  내가 보기에 그는 도둑질할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으니...

"젊은이, 언제부터 이랬나."
"늙은이가 말이 많아. 이상한 소리 말고 돈이나 꺼내!"

그는 칼을 내 얼굴에 거의 닿을 정도로 들이댔다.
눈앞에 보이는 칼 뒤쪽으로 그의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나는 죽음이 안 무서워. 자식들도 다 키워놨고 내 손주도 자네 나이쯤 됐을걸."
"이 영감탱이… 빨리 돈 내놔!"

그의 목소리는 더 격양돼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돈 줄게. 자네가 원하는 것을 다 줄 테니 우리 타협하세."
"……."
"도둑질이 아니라 내가 빌려주는 것이면 어떻겠나?“

그의 동공이 커지는 것으로 보아 내 말에 적잖이 놀란 모양이었다.

"내가 잔머리 굴리는 것으로 보이나? 환갑이 넘은 내가 젊은 자네만큼 똑똑하겠나."
나는 침을 한번 꼴깍 삼키며 말을 다시 이었다.

"만약 이번이 처음이라면 자네 인생에 오점을 남기면 안 되잖아.
 잡혀가지 않아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나는 살 만큼 살았으니 지금 죽어도 별 후회가 없지만
 자네는 너무 아까워. 내가 양보할 테니 빌려주는 것으로 하세."

순간 내가 잘못 본 것인 줄 알았다.
그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주르륵...
마스크가 움씰움씰 움직이는 것이 그는 분명 울먹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도 간땡이가 부었지.
칼을 쥔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순전히 내 마음에서 우러나온 반사적인 행동이었다.
내 생각처럼 그는 선량한 사람임에 틀림없었다.

"에이 씨 못해 먹겠네."
그는 마스크를 벗더니 내 앞에 털썩 주저앉아 어린애처럼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할아버지, 죄송합니다."
"도둑 체면이 말이 아니구만. 이런 마음으로 어떻게 도둑질을 하려고.... 다 폼이었나? 허허허"

그는 제 손으로 묶었던 끈을 다시 풀어주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거야. 그렇지?"
"...제 어머니가 혈액투석 중이신데 병원비가 너무 밀려 있어서요.
한 달 후엔 저도 결혼을 해야 하는데 돈에 너무 쪼들려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나는 장롱 문을 열어 깊은 곳에서 금반지와 목걸이를 꺼냈다.
그리고 손주 등록금에 보태주려고 찾아두었던 돈을 그의 무릎 앞에 내밀었다.

"할아버지! 이러시면..." 
"내가 약속하지 않았나. 빌려주겠다고"
"됐습니다. 그냥 나가겠습니다."
나는 그의 손을 붙들었다.

"그냥 나가면 도둑이 되는 거야. 나는 도둑에게 이 돈을 빼앗긴 게 아니라 앞길 창창한 청년에게 빌려주는 것이라네. 나중에 갚으면 되고."

그 시간.
청년도 울고 나도 울었다.
그는 돈과 패물을 받아들고 내 집을 얌전히 걸어 나갔다.
나는 그를 문밖까지 배웅해 주었다.

그는 "성실하게 벌어 반드시 이 빚을 갚겠다."는 말을 남기고
가로등 불빛 사이로 사라져 갔다.


  * 출처 : 월간 낮은 울타리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 건강 코너 =


  당신의 건강을 해치는 나쁜 버릇 10가지


1. 엎드려서 자기
사람마다 잠을 잘 때의 자세는 가지각색이지만 이 중 가장 좋지 않은 자세는 바로 엎드려 자는 것이다. 엎드려 잠을 자는 경우 안면 부종이 생길 수 있음은 물론 허리에 무리가 와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이로 인해 척추가 간이나 위, 장 등 신체의 각종 기관을 압박하여 소화, 호흡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잘 때는 되도록 엎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2. 숄더백 한쪽으로만 메기
많은 사람이 멋을 내기 위해, 혹은 간편하다는 이유로 애용하는 숄더백. 하지만 이러한 숄더백은 건강에는 독약 같은 존재이다. 어깨 한 쪽으로 모든 무게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척추의 균형이 깨져 척추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며,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디스크 및 척추 측만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3. 다리 꼬고 앉기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꽤 많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버릇 중 하나이지만, 사실 이는 골반을 틀어지게 하는 가장 나쁜 버릇이기도 하다. 다리를 꼰 채  오랜 시간 동안 앉아 있으면 고관절이 한쪽으로 회전되어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 특히 한 쪽 방향으로만 지속적으로 다리를 꼬게 되면 다른 쪽 골반에 체중이 실리면서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오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4. 전화기를 머리와 어깨에 끼운 채 통화하기
다른 일을 하며 전화를 받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화기를 머리와 어깨 사이에 끼우게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는 목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두통, 견비통을 불러오게 되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근육의 탄력이 떨어져 일자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목의 인대가 지속해서 늘어나게 되어 만성 경추염좌로 발전할 수도 있다.

5. 양반다리로 앉기
좌식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많은 사람이 빈번하게 양반다리를 하고 앉게 된다. 하지만 편하게 느껴지는 이 자세도 우리의 척추와 무릎의 건강을 위협하는 나쁜 버릇 중 하나이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으면 고관절이 돌아가게 되어 팔자걸음을 유발하게 되며, 이로 인해 보행의 안정감이 떨어져 허리 통증과 척추 협착으로 발전될 수 있다. 또한 다른 자세에 비해 무릎이 과다하게 꺾여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무릎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더더욱 지양해야 할 자세이다.

6. 손톱 물어 뜯기
초조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습관적으로 손톱이나 주변살 부분을 물어뜯는 사람이 있다. 손톱을 물어뜯으면 손톱에 있는 수많은 세균이 체내로 들어가게 된다. 또한 손톱 주변 살을 물어뜯으면 손톱 모양에 영향을 줘서 울퉁불퉁한 모양이 되거나 예쁘지 않게 변형된다. 이런 습관은 어렸을 때 형성된 경우가 많으며 주변 어른이 버릇을 고치도록 신경을 써줘야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손톱을 물어뜯는 사람은 매니큐어를 발라 의식적으로 습관을 고쳐나갈 수 있다.

7. 자기 전 음주하기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혹은 잠이 잘 안 와서 자기 전에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술이 잠을 자게 해 주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 전 음주하는 습관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 음주로 인해 잠이 빨리 들 수는 있겠지만 좋은 수면이 유지 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피곤해질 수 있다. 그런데도 술을 마셔야만 잠이 드는 사람은 그 양을 조절해야 한다. 성별 체격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맥주는 한 캔, 소주는 소주잔으로 한 잔, 와인은 120cc정도 이다.

8. 양치 세게 하기
양치질을 세계 하면 치아 표면을 보호하는 에나멜질이 약해질 수 있다. 강한 힘으로 닦다가 상아질이 노출되면 충치가 잘 생길 수 있다. 이것이 지속될 경우 잇몸 쪽 치아 부분이 많이 파이는 현상(피경부 마모증)이 생길 수도 있다. 너무 앞뒤로 세게 닦거나 수평적으로 왕복운동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올바른 양치 방법은, 연령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정기검진을 받는 치과에서 상담 받는 것이 좋다

9. 엎드려 자기
엎드려 자는 습관을 지닌 사람은 수면 중 호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원활하지 못하면 숨이 가빠지고 입을 통해 폐로 숨을 쉬게 된다. 또한, 오랜 시간 엎드려 자면서 엉덩이와 등뼈가 치솟고 허리는 들어가게 되면서 허리의 굴곡(아치)이 깊어져 척추의 변형이 올 수 있다. 좌우 대칭으로 반듯하게 누워 자도록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10. 습관적으로 간식 먹기
습관적으로 간식을 먹는 사람이 있다.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긴 학생, 직장인일 경우 몸을 움직여 칼로리를 곧바로 소비하지 않기 때문에 과체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습관은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방해하여 불규칙적으로 음식을 섭취하고 위장, 장과 같은 소화기관이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간식 생각이 들 때면 15분 정도 걸어서 기분을 전환하거나 생수를 마셔 먹는 횟수를 줄여갈 수 있다

 

 

 

 

 

 

 

 

 

 

 


 
= 말씀 테마 =
 

  인생의 최대 비극


  이찬수 목사


삼손의 최대 비극이 무엇인가?


삼손 인생의 최대 비극은 날 때부터 자기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인생의 최대 축복인데,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임재’란 단어를 풀어서 설명하자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인식하고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즉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인식하며 살아가는 것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삼손의 최대 비극은 바로 하나님의 임재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인식하지 못하니 기쁘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우리 삶 속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인식하고 있는가? 현실적으로는 절망적이고 고통의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영적으로는 그 틈을 비집고 개입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마음에 위로가 넘치고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것을 지금 경험하고 있는가?

시편 105편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온다.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 시 105:4

여기에 보면 시편 기자가 두 가지를 구하는데, 첫 번째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리고 두 번째로 바로 이어서 “그의 얼굴을 구할지어다”라고 되어 있다. 이것이 무슨 뜻일까?

히브리식 표현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구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능력을 구한 후에는, 즉 하나님이 주시는 하나님의 손에 드신 떡을 구한 후에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라는 것이다. 그 하나님의 임재를 같이 구해야 하는데, 우리는 ‘이것도 응답해주시고 저것도 응답해주세요’ 하면서 하나님의 능력만 구한다. 혹시 우리는 떡만 얻으면, 그 떡을 누가 주셨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그런 신앙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는 않은가?

인생 최대의 비극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놓친 것

우리 손에 무엇이 들렸는지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누가 주셨는지를 알고 그분께 집중하는 것이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이다. 이것이 그의 능력을 구하고 그다음에는 그의 얼굴을 구하라는 말씀의 뜻이다.

삼손은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자기 마음대로 활용하는 데만 관심이 있었지 그 능력을 주신 원천인 하나님의 임재, 그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래서 풍성한 은혜를 누리면서도 별로 행복하지 않은 인생을 산 것 아닌가? 우리는 삼손과 비슷한 패턴의 삶을 사는 것을 회개해야 한다.

형들에 의해 애굽에 노예로 팔려갔던 요셉이 형들을 다시 만난 후에 했던 고백이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창 45:5,8

이렇게 고백하는 요셉의 내면 깊은 곳에서 용솟음치는 기쁨이 느껴지는가? 요셉은 자기 인생을 망가뜨린 인생 최대의 원수, 그의 배다른 형제들을 향하여 오히려 하나님의 임재를 고백하며 넉넉하게 용서를 선포했다.

“형들이 나를 망하게 하려고 이곳에 팔아버렸지만 하나님은 내 인생 최대의 위기 순간에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셔서’ 오늘 이런 결과를 가져오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나는 형들에게 원한 맺힌 게 하나도 없습니다.”

요셉이 이렇게 고백할 때 용서받은 그 형제들도 기뻤겠지만,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요셉은 또 얼마나 행복했겠는가? 그런데 우리는 이것이 왜 안 되는 것인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본 자만이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요셉처럼 내 삶의 주체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늘 나와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삼손처럼 태어나기 이전부터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하나님의 임재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사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도록 은혜를 구하자.


  * 출처 : 이찬수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도서출판 규장

 

 

 

 

 

 

 

 

 

 

 

 

 

= 묵상 =


  골판지 간증


2008년 4월 미국 텍사스주
미국에서는 거리를 가다보면 홈리스들이 '음식이 필요하다.' '일자리가 필요하다.' 등 자신의 필요를 알리거나, 또는 자신의 메시지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모금할 카드보드(골판지)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그것에 착인해서 미국 텍사스주 아미릴로에 있는 hillside christian church에서 주일 설교 마지막 부분에 담임목사부터 시작하여 교인들 수십 명이 나와 골판지에 예수님으로 인해 변화되기 전의 삶(앞면)과 변화된 후의 삶(뒷면)을 꾸밈없이 진실 되게 간증했습니다.


도둑이자 완전히 망가졌던 자
‘아직도 망가져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하나님 안에 있는 자

포르노의 노예
‘순종을 통해 자유를 얻음’

하나님 등쳐먹던 강도
‘하나님 손에 이끌린 기부가’

남성 기독교인은 약해보여서 싫어하던 자
‘지금은 그 약한 자들 중 한명’

필로폰 중독자
‘지금은 하나님께 중독 됨’

현재 암 투병중
‘주가 채찍 맞으심으로 저는 치유되었습니다.’

2004년도 아들의 죽음을 통해
‘주 안의 새로운 삶이 시작됨. 감사합니다 예수님!!’

지속적으로 암을 두려워함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암 생존자’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 두 살을 못 넘기고 죽을 것이라는 의사 선고
‘소망, 능력, 평안 안에서... 다음 달에 세 살이 되요!’

겉돌던 기독교인
‘선교사로 헌신’

자녀가 없는 불임가정
‘수백 명의 우리 교회 청소년들을 매 주 자녀로 주심’

미지근했던 신앙인
‘불 같이 뜨거운 신앙인’

삼촌에게 성적 학대로 인해 섭식장애에 시달림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으로 치유됨’

기독교인인 척했던 자
‘하나님의 진실된 사랑을 경험하고 있음’

죄악 가운데 이혼함
‘하나님이 가정을 회복시키심’

전) 이단교회 교인
‘현) 은혜와 사랑이 가득 찬 목자’

세 번의 사산을 경험
‘세 아기들을 천국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기쁨으로 살아감’

결혼의 위기를 맞아 2007년 여름에 별거, 별거 후 성적으로 문란한 생활
‘그리스도인이 되어 2008년 1월 세례 받음, 아내와 다시 사랑에 빠짐, 흔들림 없는 결혼생활’

제가 하나님의 용서가 필요한 자임을 알고 있었어요.
‘제 삶을 그리스도께 드리고 2005년 세례를 받았어요.’

2000년 불치의 암 선고받음
‘2008년 현재... 살아있고, 숨 쉬고 있고, 섬기고 있음’

술, 약물, 락앤롤 음악에 취했던 삶.
‘주님을 찬양하는 기타 연주자가 됨’

분노로 인해 산산조각 나버림
‘하나님의 사랑으로 회복 됨’

아들이 자살함
‘그 일로 인해 하나남의 놀라운 은혜를 발견함’

엄마가 일찍 돌아가심, 하나님을 미워하게 됨
‘지금 저의 믿음은 어느 때 보다 확고합니다.’

유죄 판결 받은 흉악범
‘성경공부 교사’

결혼 실패의 상처로 인해 지나치게 자신의 벽 안에 갇혀 살던 편부 & 편모
‘사랑과 용납으로 단단하게 연결됨. 혼합가족을 이루게 됨’

아기가 생기지 않아 너무나 힘들었던 삶
‘5월에 아들을 입양합니다. 그리고 현재 임신중이예요!’


여러분들은
다른 사람에게 들려줄 자신의 간증을 골판지 위에 쓴다면 어떻게 쓰시겠습니까?

  * 출처 : 유투브

=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


  엄마 왔어요?

퇴근하려고 가방을 챙겼다.
“선생님 이제 집에 갈 거야.”
그러자 네 살 정우가 물었다.
“어? 선생님 엄마 왔어요? 아직 안 온 것 같은데...”
아이들은 엄마가 와야 집에 들어가니까 선생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눈을 크게 뜨고 묻는 정우의 진지한 표정에 웃음이 났다.


  나랑 놀아 줘

여동생은 평소 육아 스트레스를 드라마로 해소한다.
하루는 조카 지후가 놀아 달라고 떼쓰다 봐 주지 않자 팽 하고 돌아누웠단다.
슬쩍 보니 물티슈 한 장을 꺼내 이마에 얹고는 씩씩거렸다고.
자식들이 탐탁지 않을 때마다 머리에 수건을 얹고 몸져눕는 드라마 속 어머니 모습을 따라 한 것이다.


  옮으면 안 돼

컴퓨터가 말을 듣지 않았다.
내가 짜증내며 한숨 쉬자 조카가 물었다.
“왜 그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걸려 고장 났어.”
잠시 뒤 마스크를 쓰고 돌아온 조카는 내게도 하나 건넸다.
“옮으면 안 돼. 이거 써.”
컴퓨터 바이러스가 사람한테도 옮는 줄 알았나 보다. 덕분에 기분이 풀렸다.


   콩콩 뛰어요

입골 살 아이가 먹는 양이 부쩍 늘었다.
한데 비만 진단을 받아 그 뒤로 밥 양을 줄이고 산책을 시작했다.
하루는 저녁 먹고 걷는데 아이가 말했다.
“배 속에서 콩콩 뛰어요!”
“먹고 바로 걸어서 그런 가봐. 쉬었다 갈까?”
“배고파요.”
“배부르다 생각하면 안 고플 거야.”
“그러면 더 빨리 뛰어요, 밥 달라고요.”
그제야 알았다.
‘꼬르륵’ 신호를 ‘콩콩 뛴다.’고 하는걸.


   왜 안 왔어?

조카 지우가 말문이 트였다.
어느 날 동생 부부 결혼식 사진을 보여 주었다.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삼촌 다 있네. 이모가 기다렸는데 지우는 왜 안 왔어?”
당황한 조카는 한참 생각하더니 답했다.
“내가 이날 아파서 못 갔어. 미안해.”
재치 만점 조카의 말에 웃었다.


  * 출처 : 월간 도서 <좋은 생각> 이오아이 발췌

 

 

 

 

 

= 이럴 땐 이런 말씀 =


  주님이 하신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약속에 관한 말씀 10


 ‘주님이 하신다’고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말씀구절을 묵상하면서 나중에 ‘주님이 하셨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고, 주의 인도하심과 약속에 관한 말씀만 붙잡아 봅시다.


1.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주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나이다 – 시 119:105,106

2. 내가 네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 시 32:8

3.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 잠 3:5,6

4.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 전 11:5

5.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 골 1:9

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 딤후3:16

7.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 잠 30:5

8. 온유한 자를 정의로 지도하심이여 온유한 자에게 그의 도를 가르치시리로다 – 시 25:9

9.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 사 58:11

10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 시 73:24


  * 출처 : 갓피플 포스팅

 

 

 

 

 

 

 

 

 

 

 

 

= 주님의 음성이 나에겐 너무 억울해서 울었습니다. =


  이용규 선교사


러시아 예수구원교회는 시베리아 전역에 걸쳐서 가장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일어나는 교회로 소문나 있었다. 그래서 시베리아 다른 도시의 교회들이 주목하는, 뜨겁고 건강한 교회로 알려져 있었다.

성령께서 이 교회에서 배워가야 할 것이 있다고 내 마음에 속삭이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날, 나는 그 교회 담임목사님과 점심식사를 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목사님, 교회가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배후에 무언가 비밀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나누어 주실 수 있으신지요?”

목사님은 주저하며 겸손하게 답하셨다.

“어쩌면 당신이 느끼셨다는 것이 이것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는 원래 벨로루시 출신입니다. 15세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그분을 위해 내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후에 선교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시베리아 지역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여러 해가 지난 어느 날, 나는 힘들어하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이곳은 너무 추웠고 황량했습니다. 여기에는 문화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내가 있던 벨로루시가 그리웠습니다. 그리고 이곳 사역도 버거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등학생이었던 제 아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며칠동안 아들을 찾아 헤매었죠. 여러 날이 지나 결국 아들은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아들의 사인(死因)을 알기 위해 수소문하던 중 경찰 간부가 우리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는 당장 조사하는 일을 중단하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계속 법석을 떠는 경우 교회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더군요.

저는 이 도시가 정말 싫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떠날 이유가 분명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의 확증을 받기 위해 한 번만 더 기도해보고 떠날 준비를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내가 네게 사명을 하나 주겠다. 너는 교회가 복음을 가지고 이 도시의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가게 해라. 그래서 복음이 네 아들을 죽인 그 살인자에게까지 미치도록 해라.’

나는 이 음성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이것이 지금 제 사역이 일어나고 있는 배후의 비밀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아픔 배후에는 우리의 사명이 숨겨져 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통을 지심으로 많은 사람들을 위로할 자격을 가지신 것처럼 우리의 아픔과 고통의 시간이 우리를 사명자로 세워지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고 보호하기 원하시지만 때로 우리 삶에 원치 않았던 아픔과 상실의 순간이 주어질 수 있다. 이런 아픔을 허락하시는 배경에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신뢰가 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고 명령하신 배경에는 이제는 아브라함을 신뢰할 수 있겠다는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탄은 욥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를 늘 보호하시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 보호막을 거두시면 욥이 하나님께 실망하고 떠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욥을 신뢰하셨다. 욥을 향한 하나님의 보호막이 걷힐지라도 욥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그분을 따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험을 감행하셨고 욥을 위한 보호막을 잠시 거두셨다. 그 배경에는 하나님의 욥을 향한 깊은 신뢰가 있었다.


  * 출처 : 이용규 <떠남> 도서출판 규장
= 그럴 때 있으시죠? =


  모두 쓸모가 있다


  김제동 방송인


노란 꽃도 피고 하얀 꽃도 피고 산속의 꽃들도 사람들이 지어준 이름을 거부한 채 당당히 그들의 이유로 피었을 겁니다. 자, 이제 우리도 한번 피어볼까요? 당당하게 우리의 이유로 함께 피어봅시다. - 2011. 4. 15. 트위터 -


‘내가 쓸모가 있나?’
‘과연 나는 능력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가?’
거기서 더 나아가 ‘나 같은 인간도 어디 쓸모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렇거든요.

제가 요즘 숲해설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많이는 못했고 책을 조금 읽었는데요.
어치라는 새는 나무 열매를 주로 먹는데 먹고 남은 열매를 묻어놓는다고 해요.

어치가 말 그대로 새대가립니다.
열매를 어디에 묻어놨는지 자꾸 잊어버려요.
그런데 어치가 묻어놓고 잊어버린 그 열매가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튼튼한 나무로 자란대요.

그냥 땅에 떨어진 열매들은 휩쓸려 내려가거나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치가 묻어놓는 것.
다시 말하면 어치가 새대가리여서 묻어놓고도 잊어버린 열매에서는 튼튼한 나무가 자란답니다.
그걸 읽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치가 새대가리인 것도 세상에 도움이 되는구나!’

세상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믿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의심이 들 때 지금은 비록 사람들이 비웃는 새대가리 같고, 다른 사람들의 기준으로 보면 쓸모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언젠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날이 올 거예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저 역시 100퍼센트 확신은 없어요.
하지만 어치처럼 우리 자신도 모르게 세상에 쓸모 있는 일을 하고 있고,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도 쓸모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자기가 세상에 필요한 존재인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얘기 꼭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하는 얘기이기도 하고, 우리에게 하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모든 어치들, 우리 힘냅시다.


  * 출처 : 김제동 <그럴 때 있으시죠?> 중에서 발췌

 

 

 

 

 

 

 


= 한비야의 뜨겁게 몰두했던 순간들 =

  일기장아, 올해도 잘 부탁해

  한비야(국제 구호 전문가)

“예쁜 공책이요!”
어릴 때부터 생일이든 어린이날이든 누가 무슨 선물 사 줄까 물으면 이렇게 말했다.
비싸고 좋은 것도 갖고 싶지만 번번이 이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

나 또한 적극적으로 예쁜 공책을 산다. 초등학생 때는 알토란같이 모은 용돈을 털어 그 비싼 일제 공책을 샀고, 세계 일주 여행 중에는 눈썹도 빼고 갈 만큼 짐을 가볍게 꾸렸지만 예쁘고 특이한 공책을 보면 눈 딱 감고 샀다. 지금도 대형 책방에 가면 아무리 바빠도 공책 코너는 꼭 둘러보고 여행 기념품으로 사 오는 건 십중팔구 공책이다. 그렇게 알뜰살뜰 모은 공책을 꺼내 놓고 새해에는 어느 것부터 쓸까, 고민하는 것이 나만의 즐거운 새해맞이다.

 이 예쁜 공책 욕심은 순전히 일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표지 디자인과 모양과 크기가 맘에 드는 공책에 일기를 쓰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해마다 새해 첫날, 제일 맘에 드는 공책을 골라서 첫 장, 첫 줄에 1월 1일이라고 날짜를 적고 첫 문장을 쓸 때 드는 그 경건함과 긴장감은 늘 처음인 양 새롭다.

 일기 쓰기! 이게 새해 결심의 단골 종목인 살빼기, 운동하기, 영어 회화, 책 읽기와 더불어 제일 많이 하는 결심이란다. 하지만 난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일기 쓰는 습관이 오래전에 몸에 배어서다. 초등학교 2, 3학년을 같이한 무서운 담임선생님은 일기 쓰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우리는 일기 쓰기 숙제를 방학은 물론 학기 중에도 해야 했다. 한번은 짝꿍이랑 서로 지난 일기를 베껴 쓰다가 걸려서 둘 다 눈물 쏙 빠지게 혼나고 교실 뒤에서 손들고 서 있던 적도 있다. 선생님 역시, 우리 일기장에 ‘참 잘했어요!’ 검사 도장만 찍는 게 아니라 꼼꼼히 읽어야만 할 수 있는 소감을 한마디씩 적어 주셨다.

나도 처음에는 하기 싫어서 온갖 잔꾀를 부리며 마지못해 했는데 자꾸 잘 썼다는 칭찬을 받으니까 나중에는 신이 나서 열심히 썼다. 선생님이 우리 집에 가정 방문을 왔을 때 엄마랑 언니들 앞에서 칭찬을 해 주셔서 얼마나 우쭐했는지 모른다. 그 때문일까? 그 ‘혹독한’ 일기 숙제를 같이했던 친구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확실히 그때 일기 쓰는 습관이 몸에 배어들었다.

질풍노도의 사춘기 때는 물론 요즘도 하루라도 일기장에 내 마음을 털어놓지 않으면 답답하고 개운치가 않다. 지금까지 쓴 백 권도 훨씬 넘는 일기장이야말로 내 추억의 저장고이자 아이디어 창고이자 보물 1호이다.

이 글을 쓰면서 장롱 깊숙이 보관하는 지난 일기장 몇 무더기를 꺼내 살펴보았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손때 묻은 각기가 크기와 모양과 여러 나라에서 온 일기장들이 오랜 친구인 양 반갑다. 가만히 보니 내 예쁜 공책 욕심은 변함없지만 일기장 취향은 하는 일과 나이에 따라 변하는 것 같다.

한때는 여행지에서 산 공책을 주로 썼다. 20권 정도의 한 무더기는 세계 여행을 하던 시기다. 밝은 초록색 헝겊 표지인 아프가니스탄 공책, 가죽에 인두로 지져 문양을 넣은 에리트레아 공책, 형형색색 구슬 장식이 아름다운 이란 공책... 다른 무더기 공책에는 유엔(UN)이나 월드비전 등의 로고가 많다. 심지어 난민촌 아이들이 쓰다 만 파란색 유니세프 공책을 묶어 쓴 일기장도 보인다. 구호 현장에서 일하던 때다. 최근에는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이화여대 공책을 연이어 쓰고 있다.

한때는 고급스러운 다이어리도 썼지만 몇 년 전부터는 단순하고 작은 스프링 노트를 사용한다. 에이포(A4) 사이즈의 3분의 2 정도 크기라야 가지고 다니기 쉽고 스프링이 있어야 그 안에 볼펜을 넣고 다니기 좋다. 요즘처럼 자꾸 깜빡할 때는 바로 적어 놓아야 하는데(그야말로 적자생존이다!) 볼펜 찾는 사이에 뭘 적으려는지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간혹 스마트폰 메모 기능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숫자나 키워드 정도라면 모를까, 난 어쩐지 종이에다가 연필로 써야만 성이 차고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다. 이것도 습관일 거다.

꺼내 놓은 일기장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생각했다. 나는 앞으로 몇 권의 일기장을 더 쓰게 될까? 몇 권이건 맘에 쏙 드는 일기장이 될 것은 확실하다. 예쁜 공책 욕심이 없어질 리가 없으니 말이다. 새해를 여는 지금, 오랜 세월 내 곁에 있어 준 이 ‘예쁜’ 일기장들을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진다.

일기장아, 내 보물덩어리야, 그동안 고마웠어, 올해도 잘 부탁해!
  * 출처 : 월간 도서 <좋은 생각> 한비야의 뜨겁게 몰두했던 순간들에서 발췌
  = 독자안내 =

  일상생활에서 재미있었던 사연, 혹은 감동적이었던 실화를 적어 보내주십시오.    추첨을 통하여 소정의 상품과 함께 2018년 점자새빛(여름호) 독자코너에 사연    을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응모는 반드시 우편접수를 원칙으로 하며, 아래 기    재된 주소로 점자 혹은 묵자로 작성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참여와 관    심 바랍니다.

  문의: 02-533-9820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중앙로 97 - 1 점자새빛 출판부 우편번호 06570

 

    = 입소안내 =

  1. 새빛맹인재활원 (서울 서초구소재 시각장애인 생활시설)
  무의탁 시각장애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생활보호와 재활교육 과정을 도    와주고 있는 사랑의 공동체로써, 재활의 꿈을 만들어가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    도록 디딤돌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2. 새빛요한의 집 (경기도 용인소재 시각장애인 양로시설)
  ‘새빛요한의 집’은 사회에서 소외된 연로한 시각장애인에게 삶의 안식처를 제    공하고, 낮은 곳에 임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보호시설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나 이웃에 이러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각장애인이 계시     면 지금 곧 전화 주십시오.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상담전화 : 02-533-9863,4
  지참 서류 : 장애인등록증 1통, 건강 진단서(보건소) 1통, 주민등록등본 1통,     가족관계확인서 1통, 반명함판 사진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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