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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점자 새빛 봄호

게시물 정보

작성자 새빛US 작성일16-06-08 15:12 조회4,342회 댓글0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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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자 새빛
       (시각장애인을 위한 신앙과 교양지) 
       2016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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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2011년 11월 3일
  등록 번호: 서초 바00097
  제57권 1호 통권347호
  발행일: 2016년 3월 1일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97-1
  전화: 02-533-9820
  발행겸 인쇄인: 안요한
  인쇄처: 낮은데로 임하소서 새빛복지재단 점자새빛 출판부


   = 차 례 =

  1. 이호의 시 : 가족 (강대환)
  2.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요? (한비야)
  3. 이호의 인물 : 네 약함을 자랑하라 (이효진)
  4. 짧은 글 긴 생각 : 삶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
  5.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영화를 봤다
  6. 건강 코너 :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타이밍
  7.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이창우)
  8.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윤종현)
  9.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10. 너에게 나는 몇 번째 이냐?
  11. 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힙니다.
  12. 생명의 말씀 : 부요하신 하나님(안요한)

 

    1. 이호의 시

  가족

  강대환


사랑의 울타리 만들어
거센 비바람 몸소 막아내고
행복의 꽃 찬란하게 피어있는 곳
까르르 까르르
꽃들이 웃는다.

이토록 세상살이
힘들다 말들 해도
층층돌담 가시밭길 맨발로 가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고통을 웃음으로 참아내며
아버지의 그늘진 모습
축 처진 어깨 보이기 싫어서
때론 큰소리로 윽박을 지르기도 하지만

평생을 어루만질 나의 가족들
그리울 땐
한달음에 달려가 끌어안을
가족이 있어 행복합니다.

 

    2.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요?

  한비야


 야호! 드디어 해방이다. 아니 죽었다 살아났으니 부활이라고 해야 하나?
 오늘 마지막 과제를 제출하면서 이대 국제 대학원 박사 과정의 두 번째 학기가 끝났다. 누가 공부가 제일 쉽다고 했는가, 이번 학기도 순전히 엉덩이의 힘으로 버텼다.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 수집력은 현저히 부족하지, 방금 읽은 것도 돌아서면 잊어버리지, 작은 글씨를 읽노라면 눈이 빠지는 것 같지‧‧‧‧. 이번 학기 세 과목도 어찌나 과제가 많은지 학기 내내 고3 때처럼 정신적 육체적 중압감에 시달렸다.

 내가 좀 알려진 사람이라고 봐줄 것 같은가?
천만의 말씀! 교수들에게 나는 그저 학생 중에 한 명일 뿐이다.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수업도 다 들어야 하고, 시험도 봐야 하고 과제도 모두 내야 한다. 한번은 중간고사 과제를 좀 늦게 냈다고 100점 만점에 10점을 깎인 적도 있다. 중요한 국제회의 때문이라고 미리 양해를 구했는데도 말이다. 하기야 늦은 건 늦은 거니까. 그래도 너무해!
 그러나 나 또한 최고령자라고, 혹은 외부활동 좀 한다고 봐줄 거라고는 기대하지도, 원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지난봄, 박사 과정을 시작하면서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이번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니까 제대로 배우자.
그래야 앞으로 20~30년간 잘 쓸 수 있을 것 아닌가? 그러려면 우선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
그래서 1) 수업은 절대로 빠지지 않는다. 2) 과제는 빠짐없이 철저하게 한다. 3) 수업 중에 내 현장 경험을 잘 나눈다, 라는 원칙을 세웠다. 이게 말로는 쉽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 내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는 하느님만이 아실 거다.

 학기 중이라도 <좋은 생각>과 일간지 칼럼, 가톨릭 잡지 원고는 써야 하고, 세계 시민 학교 교장 활동도 해야 하고 주말에는 산에도 가야 하기 때문에 외부 활동을 대폭 줄여야 했다. 강의, 원고 청탁, 인터뷰 등 부탁마다 거절하느라 왕창 욕을 먹고 있다. 부탁하는 사람은 한두 시간 내는 게 뭐 그리 어렵느냐고 하지만 오가는 시간과 준비 시간까지 합하면 거의 한나절이 필요하다. 게다가 한 군데를 했다 하면 비슷한 요청을 거절하기가 아주 어려워진다.

 그뿐인가, 이번 학기에도 가까운 사람들의 자녀 결혼식, 부모님 장례식 등을 일일이 챙기지 못했고 지인 출판 기념일, 단체의 창립 행사 등에 꽃바구니만 보낸 적도 많았다. 친한 친구들과도 맨날 문자 메시지나 메일로만 안부를 묻지, 얼굴 본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그렇게 애를 써도 공부할 시간은 늘 부족하다. 읽어 가야 할 자료들을 다 읽지 못하면 수업 시간에 꿀 먹은 벙어리로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게 싫다. 어떻게 낸 시간인데 입 다물고 앉아 남 얘기나 받아쓰겠는가? 그래서 많은 시간을 예습에 할애했다. 소논문 등을 쓰는 데는 훨씬 시간이 많이 들어서 주요 과제 마감 전날은 예외 없이 밤을 지새워야 했다. 그럴 때마다 눈알이 빠질 것 같고 컴퓨터 자판을 하도 두드려서 오른쪽 손가락과 손목이 무진장 아팠다. 생고생도 이런 생고생이 없다.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이러는가 말이다.

 참말이지 누가 시켰으면 이렇게는 못할 거다. 다들 공부는 때가 있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공부는 하고 싶을 때가 때인 것 같다. 그때 해야만 힘은 들어도 재미있게 할 수 있으니까. 솔직히 말하면 나도 이번 공부가 힘은 들지만 참 재밌다. 그동안의 현장경험이 체계적으로 정리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것도 모르고 어떻게 ‘국제 구호 전문가’라는 직함을 썼나, 뜨끔하고 부끄러울 때도 많다.

 앞으로도 잘 배우고 싶다. 그래서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이재민과 난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여 정부나 유엔 등이 좋은 국제 구호 정책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이게 내가 10년쯤 후에 현장을 떠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이재민과 난민들을 도울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굳게 믿는다.

 아무튼 이번 학기를 무사히 마쳐 홀가분하고 뿌듯하다. 그동안 애쓴 내가 살짝, 자랑스럽기도 하다. 밀렸던 이 원고까지 보내고 나서는 일단 허리가 아플 때까지 실컷 잘 거다. 깔끔하게 책상 정리와 집 안 청소를 한 후에는 미뤄 뒀던 책도 읽고 친구들이랑 만나 영화도 보고 수다도 떨어야지.
 그나저나 두 학기가 끝났으니 박사 논문 통과까지는 얼마나 더 남은 거지? 아니, 이 생각은 당분간 하지 말자. 생각만으로도 몸서리쳐지니까!

  * 출처 : 월간 도서 <좋은 생각> 한비야의 뜨겁게 몰두했던 순간들에서 발췌

 

    3. 이호의 인물

  네 약함을 자랑하라!

  이효진


제가 이제 자랑할 것은 제 화상 입은 얼굴밖에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아기였을 때 인형처럼 예뻐서 보는 사람마다 저를 안아보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 살이던 어느 날, 엄마가 잠시 외출하신 사이에 제가 연탄아궁이에서 끓고 있던 물을 손으로 엎으면서 수중기로 인해 얼굴과 왼손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어릴 때 친구들은 파충류 괴물 같다고 놀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려고 언제나 고개를 푹 숙이고, 머리카락이나 손으로 최대한 얼굴을 가리고 다녔습니다.

저의 지난 35년의 시간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고통의 터널이었습니다.
어둠과 절망 외에는 없었습니다.

혼자라고 생각했던 시간들, 눈물조차 흐르지 않았던 시간들,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겠다고 소리쳤던 시간들은 지나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저의 모든 아픔과 고통을 청산해주셨습니다.
나에게 빛으로 사랑으로 긍휼함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제 옆에서 함께 걷고 계십니다.

저는 아름다운 얼굴을 잃었지만 대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입었습니다.
하나님은 제 안에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주셨고, 그것은 외모의 아름다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보석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화상 입은 얼굴이 내게 어떤 슬픔과 고통도 주지 않습니다.
이미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음으로 내가 나음을 입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록 눈에 보이는 것은 변함없을지라도 저는 이미 나았다고 생각하기에 더 이상 슬프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새로 주어진 시간의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주님 앞에 죄인일 수밖에 없는 제가 자랑할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날마다 깨닫습니다.

그러나 재게 새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단 한 가지, ‘네 약함을 자랑하라.’고 하십니다.
제가 이제 자랑할 것은 제 상처 입은 얼굴밖에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얼굴을 통해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될 수 있다면 저에게 임한 고난은
결국 하나님께 쓰임 받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약할 때 하나님은 크신 사랑으로 오셨습니다.
더 이상 세상에서 부러울 것도 없고, 부끄러울 것도 없습니다.
제 안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저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무한한 사랑을 받기에 너무나 부족한 제가 할 수 있는 고백은 이것뿐입니다.
“사랑합니다, 예수님! 당신 한 분만으로도 나는 족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낙심하고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여기시는 분이 계신가요?
부족한 부분이 많을수록 당신은 하나님이 찾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이 하나님 앞으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자신의 방법과 경험, 생각을 모두 내려놓고 그분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나의 연약함을 가지고 나아가는 그 순간 성령님은 당신을 찾아오실 것입니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녀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만약 화상을 입지 않고 정상적인 모습으로 살다가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지옥에 간다면, 나는 차라리 지금의 삶을 택하고 싶습니다.
예수님 없는 내 삶은 지옥이었습니다.

예수님 없는 다치지 않은 얼굴과
예수님을 만난 화상 입은 얼굴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나면 나는 후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 출처 : 갓피플몰


 
    4. 짧은 글 긴 생각

  삶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

 
가장 낭비하는 시간은 방황하는 시간이고
가장 교만한 시간은 남을 깔보는 시간이고
가장 자유로운 시간은 규칙적인 시간이고

가장 통쾌한 시간은 승리하는 시간이고
가장 지루한 시간은 기다리는 시간이고
가장 서운한 시간은 이별하는 시간이고

가장 겸손한 시간은 자기분수에 맞게 행동하는 시간이고
가장 비굴한 시간은 자기변명을 늘어놓는 시간이고

가장 불쌍한 시간은 구걸하는 시간이고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은 최선을 다한 시간이고

가장 현명한 시간은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시간이고
가장 분한 시간은 모욕을 당한 시간이고
가장 뿌듯한 시간은 성공한 시간이고

가장 달콤한 시간은 일한 뒤 휴식 시간이고
가장 즐거운 시간은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고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사랑하는 시간이다.

 

    5.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영화를 봤다.


겨울 햇살이 하얗게 쌓인 눈에 반사되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나는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맑고 차가운 공기를 흠뻑 들이마셨다. 그때,
“언니 뭐해?”
돌아보니 동생이었다.
“응. 겨울 마시고 있어, 겨울.”
“우움~ 겨울! 추운데 상쾌하네. 언니 우리 영화 보러 갈까?”
“영화?”
가슴이 철렁했다.
“응. 나 언니랑 영화 보러 가고 싶다~”
나는 깜짝 놀랐다, 혜미의 사고 이후로 수없이 많은 어려움들에 부딛혀봤지만 이런 난감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내 친구들 말이야. 전이랑 다 똑같은데 딱 하남나 달라. 나더러 극장 가자는 소릴 안 하는 거야. 그러니까 언니가 한 편만 보여주라.”
 그랬구나. 하긴, 바로 옆에 있는 TV조차 볼 수 없는데 영화는 꿈도 꾸지 못했겠지. 어렸을 때부터 영화 보기 좋아했었는데... 그간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나는 사고 후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번도 생각해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3년 전의 끔찍했던 사고... 혜미의 초롱초롱했던 양쪽 눈을 빼앗아갔던...

 애써 태연한 척 부산을 떨며 점퍼를 걸쳐 입고 혜의 손을 붙잡고 나와 극장으로 갔다. 영화를 들을 수밖에 없는 동생을 위해 한국 영화를 고르려 했지만 모두 매진이었다. 할 수 없이 우리는 재상영 중인 타이타닉을 보기로 했다.
“언니, 나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 목소리 좋아하는 거 알아?”
극장 안까지 선글라스를 쓰고 들어온 혜미는 유심히 쳐ㅏ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모른 채 큰소리로 말할 만큼 들떠 있었다.
 곧 영화가 시작되었고 주인공들의 영어 대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난감해진 나는 어떻게 하나 망설이다가 혜미의 귀에 입을 대고 자막으로 깔리는 배우들의 대사를 읽어주기 시작했다. 대사가 없을 때는 배경과 상황 하나하나를 설명해주었고 잔잔한 음악이 흐를 때는 분위기와 느낌을 말해주었다. 이 모든 것을 계속해서 혜미의 귀에 전달해주느라 점점 숨이 가빠오고 옆과 뒤에 앉은 관객들의 눈치도 보였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영화를 읽어나갔다.

 “왜 죽으려고 하는 거예요?”
“상관하지 말아요.”
혜미의 얼굴은 너무나 진지했다.
“앗! 빙산이다!”
“배를 돌려, 빨리.”
“안 돼, 각도가 너무 깊어.”
“콰앙”

어두운 극장 안에서도 까만 선글라스를 걸친 채 한마디 한마디에 온 신경을 모으고 있는 동생을 보는데 감정이 격해지기 시작했다.
 “자 어린이와 노약자 먼저 구명보트에 올라타세요.”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타세요!”
영화가 절정에 다다라 배가 침몰하고 사람들이 죽어갈 때에 나는 기어코 울음을 터트렸다.
 “언니 울어?”
 “어, 영화가 슬퍼서...”
 “아직 주인공도 안 죽었는데 그렇게 슬퍼?”
 “응, 남은 사람들이 지금 배를 묶고 있어... 그리고 연주자들이 마지막 연주를 하려고 갑판에 섰어. 저 사람들 얼굴이 너무...”
 나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혜미는 답답한지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어왔지만 나는 바보처럼 괘만 절레절레 흔들며 흐느끼기만 했다.
 “미안해 혜미야, 지금 디카프리오가 바다에 떠 있어. 입에서는 하얗게 입김이 나오고, 케이트 윈슬렛은... 구명조끼를 걸친 채...”
 그때 나는 거의 통곡에 가까운 울음을 울었다. 주위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혜미야 사랑해”
 “응, 언니 나도 언니 사랑해.”

 영화과 다 끝나자 나는 혜미 손을 잡고 더듬더듬 극장을 나왔다. 눈물이 마르지 않는 내 얼굴과 달리 혜미의 얼굴은 너무나 밝았다.
 “언니, 오늘 영화 너무 재미있었어, 고마워.”
 “나도, 우리 다음에 또 올까?”
 “정말? 와.. 우리 언니 최고다! 난 사실 언니가 계속 설명해줘서 좋았지만 사람들이 언니 쳐다봤을 거 아냐. 그래도 창피해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준 게 너무 고마워.”
 나는 오늘에야 깨달았다. 혜미는 시각장애인이기 이전에 영화를 좋아하는 내 예쁜 동생이라는 것을.
 그날 동생 덕분에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영화를 봤다.

  * 출처 : 월간 도서 <낮은 울타리>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에서 발췌

 

    6.  건강 코너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타이밍

 무엇이든 타이밍이 중요하다. 약 효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약 먹는 시간, 단백질 섭취하기 좋은 시간, 다이어트를 위해 물을 마실 때도 최적의 시간은 있는 법이다. 사소하지만 건강을 지키는 최적의 시간.


▷ 과일 섭취하기 제일 좋은 시간은? : 식사 시간사이
 사과는 꼭 아침에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녁에 먹는다고 영양 성분에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과일이든 식후에 바로 이어서 후식의 개념으로 먹는 것은 살찌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잡곡과 콩을 섞은 좋은 탄수화물로 밥을 먹더라도 식후 맘껏 과일을 먹으면 흰쌀밥을 먹은 것과 마찬가지로 당을 상승시켜 뱃살의 원인이 된다. 특히 저녁 식사 이후에 과일을 먹는 습관은 대표적인 살찌는 습관으로 꼽을 수 있다. 식사와 식사 사이에 과자나 밀가루 음식 대신 간식으로 과일을 먹는 것이 건강한 습관이다.

▷ 다이어트 시 물 마시기, 최적의 시간은? : 식전 물 1컵
 다이어트를 할 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과 동시에 식전에 물을 1컵씩 마시는 것을 잊지 말자.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몸속에 수분 양이 부족해질 때 음식 섭취량이 늘어나기도 한다. 식전에 수분을 섭취하면 수분이 부족해서 음식을 과하게 먹는 것을 방지하고 국이나 찌개 등의 국물 섭취를 줄여 나트륨 섭취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분은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 상태에서 물 1컵, 식전 물 섭취 그리고 낮 시간 활동 시 틈틈이 섭취해 충분한 양을 마시는 것이 좋다. 단, 이때 수분은 반드시 물이어야 한다. 주스나 음료로 대신할 수 없다.

▷ 최고의 운동 시간은? 저녁 식사 2시간 뒤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고 2시간 뒤에 하는 운동이 다이어트 효과가 높다. 적당한 운동은 식욕을 조절한다. 비만의 주범인 야식 습관을 없애고 저녁 시간에 사용한 에너지로 아침 식사를 맛있게 할 수 있어 살 빼는 식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 또한 아침 시간보다 저녁시간에 하는 운동은 에너지를 충분히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어나자마자 하는 운동에서는 워밍업이 필요하고 강도 높은 운동을 소화하기 어렵다. 체지방 연소를 위해서는 공복 운동이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장기간의 다이어트 효과와 살찌지 않는 식습관형성 측면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운동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 단백질 섭취, 최적의 시간은? 운동한 뒤
 운동한 뒤 단백질 보충하기를 권한다. 식이 조절을 하면서 운동을 병행하면 단백질을 섭취하고 운동 시 사용할 탄수화물이 부족해지면서 지방과 단백질을 사용하게 된다. 단백질을 사용한다는 것은 근육 손실이 일어난다는 의미다. 근육 손실은 곧 살찌는 체질로 바뀌는 원인이 된다. 운동은 지방을 빼기 위함이고 근육을 키우기 위한 것을 명심하자.

▷ 주스 마시기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과 점심 사이, 점심과 저녁 사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주스는 아침과 점심 사이 그리고 점심과 저녁 사이 간식 시간에 먹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로는 주스보다는 씹어 먹을 수 있는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포만감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저녁 식사 이후에 과일 주스를 먹는 것은 과도한 당 섭취로 살찌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공복에 먹는 약, 최적의 시간은?
 공복이란 위 속에 음식이 없는 상태로, 식후 2시간부터 식전 1시간에 복용하는 것을 말한다. 위벽을 보호하는 약물이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는 공복 상태에 복용한다. 음식물과 함께 복용할 때보다 공복에 양을 먹으면 약효가 1.5배 증가한다. 스멕타와 같은 흡착형 지사제는 식후에 다른 약과 함께 복용 시 흡착하여 약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공복에 따로 복용한다. 철분제 역시 다른 약 혹은 음식과 상호작용이 많이 일어나므로 공복에 먹는 것이 좋다.

▷ 식사 30분 전에 먹는 약, 최적의 시간은?
 소화 흡수와 직접 관련이 있을 때는 식사 바로 전에 먹는 것이 좋다. 식사 30분 전에 먹어야 하는 약으로 식욕 촉진제, 구토억제제 등 위장 기능을 조절하는 약이다. 혈당강하제 중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은 식사 직전에 먹는다.
30분 내로 혈당 강하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약 복용 후 바로 식사를 해야 한다. 약만 먹고 식사를 건너뛰면 저혈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유산균제를 식전에 복용하도록 하는데 이는 음식물과 함께 섭취하거나 식후에 섭취하면 위산 분비의 영향으로 유산균이 사멸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가급적 많은 물과 함께 식전 30분에 복용한다.
▷ 식사와 함께 먹는 약, 최적의 시간은?
 식사 중이나 식사 직후에 먹는 약은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는 약으로, 흡수에 방해를 받더라도 식후에 복용할 수 있다. 식전에 복용토록 하는 철분제도 위장 장애가 생길 경우 식사 중에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메트포르민(당뇨약)이나 일부 항진균제처럼 금속성 맛이 나거나 식사 직후 복용할 때 흡수율이 증가하는 경우 식사 직후에 복용하도록 한다.

▷ 식후 30분에 먹는 약, 최적의 시간은?
대부분의 약은 하루 세 번 식후 30분에 복용하는 편이다. 우리 목에서 작용하는 시간이 비교적 짧기 때문이다. 또한 식사를 하지 않고 빈속에 복용하면 위 점막을 자극하여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종류의 약물이다. 하루 세 번 먹는 약의 경우 약 먹는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식사 때와 맞춰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음식물이 위를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보통 30분이고 식사 후 30분이면 위가 비워져 음식물이 약의 흡수를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하지만 고기 등의 단백질 음식은 소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식후 1시간 뒤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일정한 시간에 맞춰 먹는 약, 최적의 시간은?
 혈액 중에 일정한 농도를 유지해야 하는 약물은 식사 여부에 상관없이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복용한다. 대표적인 약물이 항생제다. 생체리듬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좋은 약, 즉 식욕억제제, 우울증치료제, 갑상선호르몬제, 부신피질호르몬제는 아침에 복용하고, 피임이나 폐경기에 사용하는 여성호르몬제와 남성호르몬제, 성장호르몬제, 고지혈증치료제는 저녁 9시 이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인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시간에 맞춰 먹으면 외부에서 공급된 호르몬을 내 몸에서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여 부작용이 적다. 혈전용해제도 아침보다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수면을 취하는 동안 혈전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 출처 : 네이버 <건강칼럼> 발췌


 
    7.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 이창우

  우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엮어나가신다.


  2010년 1월 13일 아이티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TV를 통해서 본 아이티의 모습은 폐허 그 자체였고 아이티 인구의 삼분의 일이 지진으로 인해 끔찍한 피해를 당했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사도행전에서 사도 바울이 환상 중에 들었던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행 16:9)라는 음성이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 그 음성에 끌려 우리 부부는 아이티로 향했다.

우리가 공항에서 나오는 순간 남루한 옷차림을 한 새까만 사람들이 우리에게로 몰려들었다. 공항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짐이라도 들어서 돈을 벌려는 것이었는데, 황폐함을 뒤집어쓰고 다가오는 군중의 무리들과 맞닥뜨리게 되니, 두려움과 공포가 밀려오는 것이었다.
‘선교하러 왔다가 봉변을 당하는 것 아닐까? 이러다가 큰일 나는 것 아닐까?’ 

그때 다가온 사람들 중 한 명이 말을 걸었다.
“이창우 원장님 아니세요?”

불안에 떨던 가슴이 익숙한 한국말에 겨우 진정되었다.
“아, 예. 맞습니다.” 

대답을 하면서 가슴 한쪽에서 부끄러운 감정이 밀려왔다.
‘누가 누구를 돕는단 말인가?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이 도움을 받을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느끼다니….’ 

나는 그런 존재였다.
실상은 누군가를 도울 수 없는 보잘것없는 연약한 존재!
이때 부끄러운 마음 사이로 사명을 일깨우는 생각이 들어왔다.

‘그래! 나는 이 아이티 사람들을 도우러 온 것이 아니야. 내 안에는 사랑이 없어.
내 안에는 찌듦과 폐허를 뒤집어쓴 저 두려운 죽음의 이미지를 극복해낼 사랑이 없어.
나는 아이티를 도우러 온 것이 아니야.
아이티를 회복시키실 주님을 도우러 온 거야.
이 아이티의 참담한 고통을 짊어지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에 동참하러 온 거야.’
이런 생각이 들자 마음이 진정되고, 두려움이 사라졌다.

이어 그들을 따라간 곳은 나무로 지은 허름한 임시 건물이었다.
그곳을 콜레라 요양 병원으로 쓰고 있었다.
여러 가지 질병들이 아이티를 휩쓸었지만, 가장 심각한 병은 역시 콜레라였다.

콜레라 환자들은 여기저기 널빤지 침대에 앉아 있었다.
그 널빤지 밑에 구멍을 뚫어놓고 환자들이 설사를 질질질 흘려놓고 있었다.
박 전도사 일행과 아이들은 환자들에게 소독수를 뿌려주고 손을 씻어주며, 그 배설물들을 치우면서 고된 일을 감당해내고 있었다.

의사 자격증도 없는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진한 감동이 느껴져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이걸 보여주시려고 우리를 이곳에 보내셨구나! 이곳은 도울 수밖에 없는 곳이야.’ 

 처음에 아이티에 와서 느낀 감정은 절망감뿐이었는데, 그 절망의 한복판에 손과 발을 다 걷어붙이고 젊음을 불태우는 한국 청년들이 있었다.
주님을 사랑하기에, 낯선 곳에 와서 자신의 삶을 드리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에게 바로 그들을 도우라고 보내신 것을 알았다.

여덟 명의 청년들의 모습이 뇌리에 인상 깊게 남아 있었다.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십자가를 살아내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렸다.

여전히 아이티는 절망적이다.
그러나 전에는 절망만 보았다면 이제는 그곳에 소망이 있다는 것을 안다.
비록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그곳에도 하나님이 계신다.

하나님께서 아이티를 사랑하셔서 여덟 명의 한국 청년들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주신다는 것과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아이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주시고 있다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향해 와서 도우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 명령에 순종하는 자들의 작은 도움들을 엮어서 하나님나라의 역사를 엮어나가신다.

  * 출처 : 이창우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도서출판 규장

 

    8.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윤종현

  고난을 통해 주시는 그 분의 메시지를 파악하라!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성숙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삶 때문이라고 했다. 하나님은 이처럼 자신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인생을 다루실 때 ‘고난’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신다. 고난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옮겨가게 한다. 

구약에서 고난을 받은 대표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욥을 들 수 있다. 그는 하루아침에 재산을 다 잃었다. 그리고 곧이어 자녀들이 한 자리에서 다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럼에도 욥은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 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 이다”(욥 1:21)라고 고백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욥의 온몸에 종기가 일어났다. 얼마나 가려웠는지 질그릇 조각으로 몸을 긁었다고 나온다. 그러자 욥의 고백이 달라졌다. 자기가 태어난 날을 저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같이 살던 아내도 욥에게 차라리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는 악담을 쏟아 붓는다. 거기에 세 친구들까지 찾아와 욥을 비난한다. 전통적으로, 종교적으로 죄가 있기 때문에 이런 벌을 받는다는 것이다. 

욥은 동방의 의인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행위로 의로웠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도 고난이 있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난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예수님을 믿으면 고통이나 고난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바울은 신약성경에서 대표적으로 고난 받은 종이다. 바울이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고후 1:8,9)라고 고백했다. 

사도 바울은 거듭난 후 고린도후서를 쓰기까지 이십 년 이상 선교사로 살았다. 그런데 살 소망이 끊어지고 힘에 겹도록 고생했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어떻게 생각했을까? 영적 전쟁이라거나 사탄으로부터 온 고난이라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를 생각했을까?

우리는 고난의 이유에 대해서 다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는 알 수 있다. 이 고난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이 심한 고난당한 것을 고백한 후 이렇게 말한다.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고후 1:9)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고난을 통해서 순종을 배우셨다. 죄가 없는 분임에도,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통해 하나님 한 분에게 집중하는 법을 배우셨다. 우리 인생의 고난은 바로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던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 중심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고난의 역할이다. 

고난이 오면 “나 스스로 일어나고야 말겠어. 라며 반항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일어나지만 여전히 자기를 의지하기 때문에 다시 위기와 고난 앞에서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반면 자기를 의지하고 살다가 위기가 오고 고통이 오면 깨어지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고난을 통해 성장한다. 

고난은 예수를 믿든지 안 믿든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고난이 오면 우리는 하나님께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을 의지하기 시작해야 한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은 제대로 된 길로 들어가게 된다.

삼백 데나리온이나 되는 옥합을 깬 여인은 사실 옥합을 깬 것도, 지참금을 깬 것도 아니다. 자기 마음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깬 것이다. 그리고 그 영역에 예수 그리스도를 오시게 했던 것이다. 

우리 삶의 변화는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깨는 데서 일어난다. 그 영역에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때, 주님을 의지하기 시작할 때 치유와 성장이 일어나게 된다. 

  * 출처 : 윤종현 <마음 살리기> 도서출판 규장

 

    9.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비단이 선생님

어린이집에 다녀온 손녀가
“할머니, 오늘 비단이 선생님이 업어 주셨어.” 라기에
“선생님 바뀌었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선생님이 교육받으러 가서 아래층 비단이 선생님이 왔단다.
비단이 선생님은 바로 비담임 선생님...
아이의 표현이 너무 예뻐 틀렸다는 말도 못했다.


  사람이 미끼

여섯 살 은산이가 낚시 방송을 보다 물었다.
“엄마, 왜 바늘에 지렁이를 끼워 물속에 던져요?”
“지렁이를 미끼로 물고기를 잡으려는 거야.”
아이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 날, 가족 모임을 하던 중 아이가 외쳤다.
“엄마, 저기 사람이 미끼가 됐어요!!!”
맙소사, 아이가 번지 점프를 보며 하는 말이었다.


  배꼽의 쓰임새

이제 갓 세 살 된 조카 예은이, 하루는 언니가 우리 몸의 모든 부위가 소중하다고 설명하여 예은이에게 물었다.
“눈은 왜 있지?”
“여기 저기 잘 보라고.”
“그럼 코는 왜 있지?”
“냄새를 잘 맡으라고.”
“귀는 왜 있을까?”
“잘 들으라고”
초보 엄마인 언니는 예은이가 곧잘 대답하자 신기하며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럼 배꼽을 왜 있을까?“
그러자 예은이의 명쾌한 대답.
“인사를 잘하라고!”


  달콤한 냄새가 나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어머니, 재현이가 ‘선생님한테서 달콤한 냄새가 나요.’라는데 무슨 의미일까요”?라며 웃었다.
집으로 가는 길, 아이에게 물었다.
“재현아, 왜 선생님한테 달콤한 냄새가 날까?”
“아까 선생님이 웃으면서 조끼 입혀 줘서 그랬어.”
자신을 따뜻이 대하는 선생님에게 달콤한 냄새가 난다는 표현이 참 귀여웠다.

 * 출처 : 월간 도서 <좋은 생각> 이오아이 발췌

 

    10. 너에게 나는 몇 번째 이냐?

어느 날 아침 하나님은 앤드류 머리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에게 나는 누구냐?”
앤드류 머리는 즉시 대답했습니다.
“예, 하나님은 저에게 있어서 항상 첫째이십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 같지 않다고 느끼고 이로 인해 하루 종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 대답했는가?’ 그러다가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다시 대답했습니다.
“예, 하나님은 저에게 있어서 모든 것입니다!”
그때서야 하나님의 마음이 기뻐하시는 것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첫째가 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왜 첫째가 되신다는 말에 기뻐하지 않으신 걸까요?
처음에는 작은 문제로 여겼던 이 생각이 제게 점점 심각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앤드류 머리의 이야기가 옳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왜냐하면 첫째라는 말은 둘째, 셋째가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아내가 남편에게 묻기를, “당신에게 있어서 나는 어떤 존재예요?” 했더니
남편이 “당신은 언제나 내게 첫째야!” 한다면 좋을까요?
“당신이 첫째고 미스 김은 둘째고 미스 리는 셋째야” 하면 만족하겠습니까?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전부이십니다.
십자가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전부가 되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웃 사랑은 어떻게 합니까?
하나님만 사랑하고 이웃 사랑은 안 해도 되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을 먼저 사랑하고 다음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같은 주제이지만 삶의 주도권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첫째이고 이웃은 둘째이고 나는 셋째라는 생각은 한 가지 문제만 빼면 매우 훌륭한 생각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문제란 그 주체가 자기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상당히 이론적인 생각입니다.
실제 삶에 부딪히면 이렇게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려면
“하나님이 나의 전부이십니다.”라는 고백이 나올 때 가능해집니다.
우리의 의지나 결단으로 하나님을 먼저 사랑하고 이웃을 그다음에 사랑하고
그러고 나서 나를 사랑하게 되지 않습니다.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속에서 저절로 나오는 것이어야 합니다.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게 됩니다.
“나는 죽었습니다.”,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라고 고백할 때, 주님께서 나를 통해 이웃을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은 몇 번째이십니까?

  * 출처 : 갓피플몰

 

    11. 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힙니다.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시간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입니다.
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밝히지만
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힙니다.

열광하는 삶보다 한결같은
삶이 더 아름답습니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서나 배웁니다.
부족한 사람에게서는 부족함을,
넘치는 사람에게서는 넘침을 배웁니다.

스스로를 신뢰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 성실할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일이 잘 풀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 오래 가지 않습니다.
살다 보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것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소금 3퍼센트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우리 마음 안에 있는 3퍼센트의 고운 마음씨가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 출처 : 좋은 글 발췌

 

  12. 생명의 말씀

부요하신 하나님

안요한 목사


 시험은 믿음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우리는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잘 하려고 최선을 다 하는데 시험이나 고난이 옵니다. 이런 일은 오직 믿음으로 맞선 연단을 통하여 단단한 그릇을 만드셔서 더 크게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매년 이 때쯤 되면 상기되는 일이 있습니다. 새빛맹인선교회는 67평대지에 세워진 아담한 5층 건물입니다. 이 건물의 벽돌 하나하나에 어린이들의 돼지 저금통에서부터 새빛 후원가족들의 믿음과 사랑이 쌓여있는 이곳은 새빛 가족들이 자유롭게 생활하며 재활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 후 남자숙소에서 누전으로 화재가 났습니다.  비록 연기로 인한 후유증은 있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아울러 평소에 저희 시각장애인을 보면 재수 없다고 피해 다니던 동네 주민들이 달려와서 우리 새빛 가족들을 불속에서 끌어안고 나오는 사랑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감동을 주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지만 제 생명과 같은 집회를 연기할 수 없어서 예정된 부산 해운대로 갔습니다.  예배시간은 다가오는데 제 귀에는 소방차의 웽웽거리는 소리와 새빛 가족들의 허둥대며 외치던 소리만 들려왔습니다. "하나님! 어찌하여… 어찌하여…" 가 되풀이 되는 안타까운 심경을 진정시키고자 산책로를 걷고 있었는데 멀리서 "새 집 다오, 새 집다오…"하는 소리가 바람결에 들려 왔습니다. "새 집!" 순간 귀가 번쩍 열렸습니다. 가 보자….

  그 곳에 가보니 어린아이들이 손을 모래 속에 파묻고 두꺼비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께, 새 집 다오…" 저는 손을 꼭 쥐면서  "하나님! 하나님! 탄 집 줄께, 새 집 주소…."라고 기도할 때 참으로 친숙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저의 광야인 서울역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던 그 음성!  바로 그 음성은 "요한아! 너는 다시 시작하는 거야, 내가 도와줄게…" 뜨거운 눈물이 두 뺨을 적셨습니다.

  이 부족한 죄인에게 새로운 약속으로 새 힘을 주셨습니다. 새 힘을 얻은 저는 그 날 퍽 은혜로운 집회를 인도하였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불 탄 건물을 수리하여 깨끗한 건물로 주셨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부자이십니다. 시험은 피하는 것이 아니고 믿음의 고백으로 이겨 나가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 (요 16:33)

 

   

 

 

 

 

 

 

    = 독자안내 =

  일상생활에서 재미있었던 사연, 혹은 감동적이었던 실화를 적어 보내주십시오. 추첨을 통하여 소정의 상품과 함께 점자새빛(여름호) 독자코너에 사연을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응모는 반드시 우편접수를 원칙으로 하며, 아래 기재된 주소로 점자 혹은 묵자로 작성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문의: 02-533-9820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4동 858-39 점자새빛 출판부 우편번호 06570


    = 입소안내 =

  1. 새빛맹인재활원 (서울 서초구소재 시각장애인 생활시설)
  무의탁 시각장애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생활보호와 재활교육 과정을 도와주고 있는 사랑의 공동체로써, 재활의 꿈을 만들어가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2. 새빛요한의 집 (경기도 용인소재 시각장애인 양로시설)
  ‘새빛요한의 집’은 사회에서 소외된 연로한 시각장애인에게 삶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낮은 곳에 임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보호시설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나 이웃에 이러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각장애인이 계시면 지금 곧 전화 주십시오.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상담전화: 02-533-9863,4
 지참 서류: 자기소개서 1통, 건강 진단서(보건소) 1통, 주민등록등본 1통, 가족관계확인서 1통, 반명함판 사진 2장


    = 이용안내 =
 
새빛낮은예술단 모집
2016년 새빛낮은예술단과 함께 하실 시각장애인 예술단원을 모집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모집분야 : 핸드벨콰이어, 사물, 관악부

  상담전화: 02-533-98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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